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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 - Reflections

난빙(暖氷)
2013.08.13 16:19
사비성 함락을 백제의 멸망으로 보지 않고 663년 백강전투까지 계속 이어진 거라 볼 수도 있나요?
==> 저도 같은 의견입니다.  660년 수도 사비성이 함락되고 의자왕과 태자 효를 비롯 많은 왕자들이 당나라로 잡혀 갔지만,  백제군이 전멸된 것이 아니고, 그래서 백제군은 조직적으로 항쟁을 계속하였으므로, 660년을 백제 멸망의 해로 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실제로 역사상, 수도가 함락되고 왕이 포로가 되거나 살해되었어도, 수도를 옮긴 후 다른 왕족이 즉위하여 나라를 계속 이어간 경우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송나라가 여진족의 공격을 받아 수도 개봉이 함락되고 그 당시 황제였던 흠종과 태상황제 휘종을 비롯 많은 황족이 금나라의 포로로 잡히지만, 흠종의 동생 조구가 남쪽으로 탈출하여 임안(지금의 난징)을 도읍으로 정하고 황제가 되어 (고종) 송나라의 역사는 그 이후에도 계속 이어가게 됩니다.

우리나라 역사에서도, 바로 백제의 경우, 고구려 장수왕의 공격을 받아 수도 한성이 함락되고 개로왕이 살해되었지만, 개로왕의 아들 모도(또는 여도라고도 함)는 남쪽으로 탈출하여 웅진(지금의 공주)을 도읍으로 정하고 왕위에 올라 (문주왕) 백제의 역사는 계속되는 것입니다.

다시 백제 멸망 이야기로 돌아가면, 당나라와 신라의 입장에서는 사비성이 함락되고 의자왕이 잡혔다고 해도, 곳곳에서 백제의 군대가 항쟁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면, 출병한 당군과 신라군은 계속 남아서 백제의 부흥군과 전쟁을 계속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백제 부흥군은 자력으로는 백제를 부흥시킬만한 힘이 없었던 것 같고, 그래서 660년부터 663년까지는, 왜국의 군대가 출병할 때까지 최선을 다 해 버티는 것이 그들이 작전이었는데, 663년 출병한 왜국의 군대가 완패함으로써, 백제 부흥의 꿈은 완전히 좌절된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사실 “부흥군”이라든지 “부흥”이라든지 하는 용어 차체가 적절치 못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소위 백제 “부흥군”은 사비성이 함락되고 의자왕이 당나라로 압송되자 즉시 (660년) 부여풍을 정식으로 새로운 왕으로 옹립하고 (왜국에 있던 부여풍이 실지로 백제에 도착한 것은 661년이지만) 당과 신라에 대항하였으니, 부여풍의 즉위는 송나라 고종이나 백제 문주왕의 즉위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입니다.  백제 “부흥군”은 백제의 “부흥”을 위해서 결성된 군대가 아니고, 당군과 신라군에게 항복하지 않은 백제군들이 새로운 왕을 중심으로 한 새 정부의 지도하에서 침략 세력인 당군과 신라군을 백제 땅에서 몰아내기 위해 계속해서 항쟁한 경우로 보는 것이 더 옳은 사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풍왕의 경우, 만약 단 한 대만이라도 풍왕의 아들이나 동생에게 왕위가 이어졌다면, 백제의 역사는 사비성이 함락되고 의자왕이 당나라로 압송된 660년 이후에도 계속된 것으로 간주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풍왕의 치세는 후대에 이어지지 못한 채 단 3년이라는 짧은 기간으로 끝났기 때문에, 백제 멸망이 660년이라는 것이 역사적 정설로 자리 잡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조선 시대 실학자 안정복이 쓴 역사서 ≪동사강목≫에는 백제의 멸망 연도가 663년, 백제의 마지막 왕은 풍왕으로 기록되어 있다고 하니, 663년을 백제 멸망의 해로 보는 견해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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