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든 숲속에 두 갈래의 길이 있었습니다. 두길을 다 가지 못하는것을 아쉽게 생각하며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구비진곳 까지 바라다볼수 있는데까지 멀리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은 풀이 무성하고 사람의 자취가 적어, 가보고 싶은 길이라 생각했었던 것이지요.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나는 다음날을 위해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로 이어져 끝이 없었고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인가 생각했습니다..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면서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 가지않은길 - 로버트프러스트 * 꿈많고 세상걱정 모르던 십대였겠지요 아마도 거의 이맘때쯤 이었을 것이고... 산비탈에 있는 교정을 가득채운 단풍잎들이 불 붙은듯 황홀한 늦가을 이었을겁니다.. 털난 앞가슴 풀어젖히고 오토바이 타고 댕기며 코가 하도 커서 코끼리란 별명의 영어선생이 매력적인 목소리로 읊어대던 저 미국시인의 멋진 시 낭송에 약간 센치멘탈 하려는 찰나 "너거들 이거 다음주까자 외워와!" 라는 촌놈들에겐 너무 충격적인 주문에 화들짝 거의 기절하듯 놀랐던 그때..그때.. 티없이 맑은 하늘처럼 눈과 가슴이 푸르게 맑았던때가 생각나요... 저 시처럼 그때는... 저 앞에는 참 여러갈래 길이 있었지요.. 삶에 있어서 "만약"에 라는 가정은 무의미 할지 모르지만... 저는 그때가 다시오면 어찌하든지 지금처럼 잼 없는길 말고 다른 길을 가보고 싶네요.. 에고 다 부질없는 상상이지만서두요..ㅎ 님들은...? 어떤길을 택하셨고... 지금 걷는길에 후회는 없는지요? 전 가끔.... 현실같은 소설보다 소설같은 현실을 꿈꿔요 이미 소설은 어떤건 너무 야하고 어떤건 잔학무도한 경지에 이르러 현실보다 오히려 무섭고 잔인하고 께름찍하기 까지 하니깐요.. 하지만 즐겁고 반가운 뉴스가 없는 요즘 진짜 아름다운 소설같은 일이 기다려져요 열심히 노력한 사람이 그에 합당한 좋은 열매를 맺는 해피엔딩 말입니다..... 너무 통속적인가요? 얼마전 동창모임 갔는데 다들 힘든 우거지상... 친구넘들이 저보고 젤 편한 공돌이라 놀리더군요 에휴....얼마나 힘들면...시샘이겠지요? 찬조금 뺏으려는 수작이구요..ㅎㅎ 까까머리로 고등학교를 졸업할때까진 똑같은 길이었는데 그때부터 각각 다른 여러갈래 길을 걸었던 친구들.. 한때 대단한 위세를 자랑했던 친구의 몰락 늘 뒤에서 엉거주춤 하던 놈이 출세해서 나타나기도 하고...세상은 참.... 그 해맑은 얼굴과 영롱한 눈빛의 소년들이 이제는 40대 중반 아저씨들이 됬으니.. 에고..세월도...참...... 지금 이노래 근사하지요? 블란서 가수 이브몽땅 아저씨의 "마른이파리"란 노래죠..ㅎㅎㅎ 지독한 대구추위가 시작되려는듯 오늘밤바람은 제법 차갑지만..아직은 11월 아직은 깊은 가을밤 이라 하고싶어요. 가끔은.... 아주 가끔은.. 가지못한 길이 그리울때가 있습니다... 님들도 그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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