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에서 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사람은 궁금한 것도 많고 묻고 싶은 것도 많습니다. 
그러나 설명을 충분히 듣고 궁금증을 푸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진료를 받으면서도 책을 사보거나 인터넷에서 관련 정보를 찾아 헤메게 됩니다. 
이렇게 된데는 여러 원인이 있고 그것을 고쳐나가기 위하여 여러 관련자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두 사람의 노력으로 고쳐질만큼 단순한 일이 아니어서 그런 노력의 결과는 눈에 
띄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문제점이 모두 해결될 때까지 마냥 기다리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진료를 받을 때 효과적인 의사소통 방법을 안다면 짧은 시간에도 훨씬 효과적으로 조언을 듣고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죽음을 대비하라'라는 책을 읽다가 '의사를 방문할 때 적절한 조언 듣기'라는 항목을 발견했습니다.
책에 이런 내용이 있는 것은 환자와 가족이 의사에게 적절한 조언을 듣기가 쉽지 않은 현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 책이 진료시간이 길고 의사가 세세한 것까지 이야기해준다는 미국에서 나온 책의 번역서인 것을 
보면 의사에게 진료를 받으면서 설명이나 조언을 충분히 듣지 못하는 것은 우리나 미국 사람이나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이 내용을 기억해두면 진료를 받기 전에 어떻게 준비할지, 의사에서 무엇을 말할지, 무엇을 물을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확인하고 기록할지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실천한다면 훨씬 효과적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의사를 방문할 때 적절한 조언 듣기 
방문 준비는 필요한 정보를 얻고, 얻은 정보를 활용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한다. 

의논하고 싶은 질문과 관심사 목록을 준비한다. 
여기에는 지난 방문 후 경험했던 새롭거나 변화된 증상들이 포함되어야 한다. 
또한, 생활 여건의 변화, 약물 사용의 어려움, 가까운 사람의 죽음과 같은 삶에서의 중요한 변화나 
스트레스도 포함되어야 한다. 목록들에는 번호를 붙여 대화 시 중요한 순서를 알 수 있도록 한다. 

당신을 도와줄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가는 것을 고려한다. 
대기실에서 단순한 지지나 친구 역할만 필요할 수 있지만, 당신을 도울 사람이 있는 것이 좋다. 
어떤 중요한 질문을 잊어 버릴 수도 있다(특히 목록에 넣지 않는 경우). 
예상보다 더 오래 기다려야 할 수도 있고, 너무 피로해서 혼자 운전하고 집으로 돌아 가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 또, 검사 결과나 치료 계획을 들을 때 누군가 곁에 있으면, 
자세한 내용을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사용하는 모든 약 또는 약 목록을 가지고 한다. 
당신이 사용하는 모든 약을 의사가 알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때로 일부 기록에서 빠져 있을 수 있다. 
이는 환자가 여러 의사에게 진료를 받을 때, 
검사 결과나 새로운 약의 사용 내용이 아직 전달되지 않아 흔히 생기는 일이다. 
비타민, 영양보조제, 한약 같은 것들도 함께 가지고 간다. 
보통 처방 없이 사용하는 것들이라도 처방되는 다른 약과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의사가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우선순위를 정하라. 
면담을 시작할 때, "오늘 저와 말씀하실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나요?"라고 물어라. 
그리고 목록에 있는 문제들 중 가장 중요한 것부터 이야기를 꺼내라. 
정해진 시간 동안 목록에 있는 것들을 모두 의논하기 힘들다면, 
"오늘 시간이 부족해서 말씀드리지 못한 문제들이 있는데, 별도로 30분(또는 필요한 만큼) 정도 
시간을 내주실 수 있을까요?"라고 물어라. 
이런 말로 당신에게 더 많은 관심사들이 있다는 것과 의사의 시간 제한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을 
표시할 수 있다. 

솔직하라. 
의사가 듣고 싶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말은 실제 그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때로 당신 자신의 마음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 때로 '좋은' 환자라는 느낌을 주고 싶어서 호전되는 
것처럼 보이려는 것은 자연스럽다. 하지만 그것은 최선의 치료를 방해하는 결과만 낳을 뿐이다. 

당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정직하라. 
의사와 환자는 흔히, 결국 생명을 앗아갈 병의 과정에서 실제 발생하는 문제들보다 약물이나 치료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 더 쉬울 수 있다. 
다음처럼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부작용과 다음의 화학요법 스케줄에 대한 충분한 말씀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실제로 듣고 싶은 것은 종양에 별 변화가 없다는 것이 무슨 말씀인가 하는 것입니다." 

질문을 하라. 
의사의 말에 어떤 의문이 있다면 질문하라! 
모르는 용어가 무슨 뜻인지, 검사가 왜 필요한지, 새로운 약물로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 물어라. 
새로운 치료와 약물이 당신에게 어떤 도움을 주리라 생각되는지, 
기대하는 효과의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물어라. 
권하는 치료가 증상을 치료하는 것인지, 아니면 생명 연장을 위한 것인지 물어라. 
어떤 부작용들이 있을 수 있는지 물어라. 
그 치료를 받지 않을 때 무슨 일이 생길 수 있는지 물어라. 
치료 비용이 걱정이라면, 그에 대해 질문하는 것도 주저하지 마라. 

기록하라. 
당신의 질문에 대한 의사의 답변을 기록하기 위해 반드시 필기구와 종이를 가지고 가라. 
그것이 어렵거나 의사와의 대화에 집중하고 싶다면, 동행한 사람에게 기록하는 것을 맡길 수 있다. 

의사가 말한 내용을 당신의 표현으로 반복하라. 
당신 자신이나 의사에게 당신 생각을 가장 잘 표현하는 방법은 당신의 말로 바꾸어서 
다시 반복하는 것이다. 
"제가 선생님 말씀을 잘 이해했다면, 
진통제를 12시간마다 120mg씩 증량해보고 효과가 없으면 모레 다시 전화를 드려야겠군요." 
이는 당신이 잘못 이해한 것을 드러나게 해서 바르게 수정할 수 있도록 한다. 

우발적인 상황에 대한 계획을 세워라. 
의사는 당신이 경험할 수 있는 모든 증상과 합병증을 예측할 수 없더라도 중요한 것들에 대해서는 
말해 줄 수 있어야 한다. 
또 당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문제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할 것이다. 
무엇을 예견해야 하는지, 문제가 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의사에게 물어라. 
약을 추가로 먹어야 하는지, 의사에게 연락해야 하는지, 
그때가 새벽 3시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라. 
이런 질문과 사전 계획은 당신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다급히 응급실로 가는 상황을 줄일 수 있다. 

이것은 진료시간이 15분에서 30분씩 되는 미국의 경우에 
적당한 조언이니 진료시간이 몇 분도 되기 어려운 우리 실정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위 내용을 염두에 두고서 한 번 진료받을 때마다 가장 궁금한 것 딱 한 가지만이라도 
질문을 한다면 훨씬 효과적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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